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 10명 중 9명이 외출 중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방송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24∼25일 미국 성인 579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오차범위 ±4.7%포인트) 결과 지난주 외출한 응답자의 89%가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착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들어 마스크 착용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10일 시행한 비슷한 조사에선 이 비율이 55%, 같은 달 17일 조사에선 69%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월 초에는 대다수 미국인이 마스크 착용을 꺼린 점을 고려하면 돋보이는 변화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시종일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공화당원도 압도적 다수가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외출자 중 민주당원의 99%, 공화당원의 79%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계 사
특히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에서만 각각 5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조기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이날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의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