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대규모 쇼핑 행사에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오늘(19일) 중국 매체인 시나망(新浪網), 제몐(界面)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징둥은 쇼핑 행사인 '618 쇼핑 페스티벌'(618周年慶)에서 사상 최고의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18일 자정까지 진행된 제17회 618 쇼핑 페스티벌의 누적 거래액은 2천692억위안(약 46조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에 열린 제16회 618 쇼핑 페스티벌의 총 거래액은 2천15억위안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징둥의 올해 쇼핑 페스티벌 성공에 대해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전자상거래의 시장의 상대적인 호조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618 쇼핑 페스티벌은 징둥 그룹의 창립일인 6월 18일을 기념해 열리는 대규모 쇼핑 이벤트입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와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 행사로 꼽힙니다.
징둥 리테일의 쉬레이 CEO는 전날 징둥의 홍콩증시 2차 상장을 기념해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MCG(일용소비재) 분야와 신선 제품 분야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징둥은 이날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대면 소비를 꺼리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류보
알리바바와 징둥, 핀둬둬 등 중국의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다양한 판촉행사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