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국가들에 채무 상환을 면제 또는 연장해주겠다면서 우군 결집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가장 먼저 아프리카 국가들에 줄 것이며 코로나19를 둘러싼 정치화와 인종 차별을 반대한다면서 사실상 미국을 정조준했습니다.
오늘(18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뤄진 중국·아프리카 방제 협력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회의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와 경제 협력을 위해 올해 말까지 만기 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중국 무이자 차관 상환을 면제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들에 대해서는 채무 기한을 연장해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시 주석은 "선진국 및 국제금융기구가 아프리카의 채무 유예 등에 문제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면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관련국의 채무 유예 기한을 연장할 것을 주요 20개국(G20)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구 건설을 지지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디지털 경제, 청정에너지, 5G 등 분야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견해도 피력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연구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하면 가장 먼저 아프리카에 제공할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또한, 연내 아프리카질병예방통제센터 본부 건설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에 우호병원 건설 등을 통해 대규모 의료 및 보건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압박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서도 전염병의 정치화 반대를 분명히 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확고히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감염병의 정치화, 바이러스에 꼬리표 달기, 인종 차별 및 이데올로기에 대한 편견에 반대하며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글로벌 거버
한편, 이번 회의는 시진핑 주석이 주재했으며 아프리카 48개국 국가수반과 12명의 총리, 아프리카연맹 등 6개 지역 기구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