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인 체코 정부가 의회의 불신임으로 붕괴됐습니다.
다음 달 G20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앞둔 유럽연합 업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민당 등 야당이 주도한 불신임 표결로 결국 현 체코 정부가 물러나게 됐습니다.
야당은 현 정부가 세계 금융위기에 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해왔습니다.
체코가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한 이후 정부가 붕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렉 토폴라넥 총리는 헌법 규정을 따르겠다며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현 집권 연정이 과도내각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체코가 순회 의장국을 맡은 유럽연합이 G20 정상회의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야당도 의장국 임기가 끝나는 6월까지는 현 정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장국 체코가 정부 붕괴라는 혼란에 빠지면서 유럽연합 업무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신임안이 통과한 후 체코 코루나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번 주 들어 가장 큰 폭인 1.6%나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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