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경제제재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무역 중단 여파로 북한의 보유 외화가 이르면 오는 2023년께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외화 부족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 때문에 최근 북한이 한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한미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신문은 북한의 압박이 높아지는 것은 대북 제제 조기 해제를 위해 한국이 미국을 설득해달라는 메시지가 깔려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친분을 과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1월 선거에서 재선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도 북한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는 2017년 8~12월 이뤄진 3건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북한의 합법적 수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석탄, 철, 철광석, 섬유, 해산물 등의 수출이 전면금지됐다. 또 김 위원장 등 지도층의 돈줄로 알려진 외화벌이 노동자와 이들에 대한 감시인원 등을 모두 역시 2019년말까지 모두 귀국시키도록 했다.
올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까지 더해지며 외화고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을 올 1월 폐쇄했다. 소식통은 북한사회 지도층이 사는 평양에서도 물자 배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우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경제제재 해제가 안되면 미사일발사와 핵실험 등을 통해 대선 후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북한이 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문은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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