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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한 인도 뉴델리의 한 시민. [EPA=연합뉴스] |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4일 뉴델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134명 늘어난 3만8958명이라고 발표했다.
뉴델리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 2146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이 수치가 2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발병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인도 전체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 1만1929명 가운데 18%가 뉴델리에서 나온 셈이다. 뉴델리의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57명으로 전국(311명)의 18%를 차지했다.
뉴델리의 보건부 장관인 사티엔다르 자인은 13일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2주마다 두 배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델리에서는 연방 정부 지침 등에 따라 지난달 중순 이후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 8일부터는 쇼핑몰, 식당까지 문을 열었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슬럼 등 저소득층 주거지와 재래식 시장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인공호흡기 등 의료 인프라도 포화 상태에 달했고, 사망자가 밀려들면서 화장장도 모자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열악하기로 소문난 현지 의
이에 뉴델리 당국은 신설 병원, 호텔 시설 등을 동원해 이달 중·하순까지 2000∼30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뉴델리 내 주요 경기장과 결혼식장을 임시 병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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