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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차 감염파동이 확인된 플로리다주 신규 확진자 흐름. [사진 제공 = 월드오미터] |
안타깝게도 당시 현지매체들의 염려가 실제 미국 대표 휴양지역인 플로리다주에서 최근 '감염 대폭발'이라는 현실이 됐다.
매일경제신문이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추적한 결과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메모리얼데이 열흘 뒤인 6월 4일 1419명의 신규 확진자를 쏟아내며 지난 4월 17일 감염 최정점 기록(1413명)을 돌파했다. 6월 초 플로리다의 신규 확진자는 3일 1317명에서 4일 1419명으로 정점을 찍고 다음날에도 1305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1371명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4월 중순 1차 감염파동에 이어 두 달이 채 안 돼 2차 파동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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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들어 최정점을 향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감염곡선 추이. [사진 제공 = 월드오미터] |
지역 대표 해변인 탬파 비치의 경우 워낙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들이닥치자 당국이 해변주차장을 폐쇄하는 비상조치에 나설 정도였다. 또 데이토나 비치에서는 200여명의 젊은이가 광란에 가까운 길거리 파티를 열어 경찰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급기야 CNN 등 주요 매체들이 해변에 몰린 인파들을 조명하며 휴양지 내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방역 전문가 인터뷰와 경고 보도를 쏟아냈다.
플로리다에 이어 미 캘리포니아주도 최근 다른 주의 진정세와 달리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며 역주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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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와 달리 통제된 감염확산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주. [사진 제공 = 월드오미터] |
지난 10일 기준 신규 감염 확진자가 2750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94명으로 지난 9일 사망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명피해가 기록됐다.
여기에서 걱정스러운 대목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른 도시와 카운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이날 LA 신규 확진자는 1242명으로 샌디에이고(108명)의 12배에 육박하고 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이슈와 더불어 지난달 말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대규모 집회가 LA 신규 확진자 증가세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0일 폭스뉴스
그러나 메모리얼데이발 감염 확산세가 열흘 뒤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조지 플로이드 집회에 따른 감염 확산 여부를 현 시점에서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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