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얼룩졌던 미국의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평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는 전 세계에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며 인종 차별 반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풍선을 하늘로 쏘아 올리며 플로이드를 추모합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평화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스 / 플로이드 여자친구
- "여기 모두에게 사랑이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플로이드의 삶을 축하하고, 평화·사랑·정의가 세상에 퍼질 겁니다."
격렬했던 시위가 평화 국면으로 바뀌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 D.C에 주둔해있던 주 방위군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고, 뉴욕시도 야간 통행금지를 하루 앞당겨 해제했습니다.
▶ 인터뷰 :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 "하루하루 더 나아지고 있고 평화로운 시위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행금지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영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도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특히 영국 브리스톨에선 시위대가 17세기 노예무역상인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파괴했고, 런던에서는 경찰과의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콕스 / 시위 참가자
- "우린 여기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이건 국제 이슈입니다. 단지 미국이나 경찰의 잔혹성이 아닌, 일반적인 인종차별을 느낍니다."
플로이드의 장례식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밤(미국시각 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