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시카고에선 경찰이 또 무고한 흑인을 차에서 끌어내 무릎으로 목을 눌러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 길거리에선 밤중에 갑자기 경찰관을 흉기로 습격한 사건도 벌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정차한 차량 주위를 에워싸더니 곤봉으로 창문을 가격합니다.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을 끌어내고는 바닥에 눕힌 뒤 무릎으로 목을 짓누릅니다.
가족과 함께 할인매장을 찾은 흑인 여성 미아 라이트가 경찰에 진압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흑인 과잉진압 논란이 재차 불거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아 라이트 /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거주
- "경찰관이 제 목을 무릎으로 눌러서, 조지 플로이드처럼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경찰은 라이트가 인근에서 진행중이던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가담해 약탈하려던 것으로 봤다고 밝혔지만, 라이트 측은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네녜 우체 / 미아 라이트 변호인
- "도망치려 하지도 않았는데, 공포나 혼란을 조장하려 하지도 않은 이들에게 왜 폭력을 씁니까?"
한편 뉴욕에선 그젯밤(현지시간) 반대로 경찰관이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 남성이 야간 통행금지시간에 약탈 방지를 위해 근무 중이던 경찰관의 목을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함께 있던 경찰 두 명은 손에 총상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범인도 여러 발의 총상을 입어 경찰관 세 명과 범인 모두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