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사망' 연루 경찰관 3명, 첫 법정출두…쇼빈은 어디에?

흑인 46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연루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이 현지시간으로 오늘(4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출두한 전직 경찰관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44살 데릭 쇼빈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26살 알렉산더 킹, 37살 토머스 레인, 34살 투 타오 등 3명입니다.

쇼빈은 오는 8일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직 경찰관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파면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선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나머지 3명의 전직 경찰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 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사로부터 예비심문을 받았습니다.

예비 심문은 각각 약 5분간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들은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 3명에게 총 100만달러(약 12억1천95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했습니다.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레인의 변호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