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 농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팔리지 않은 재고와인을 알코올 소독제 원료로 증류하기로 했다.
프랑스 농수산업진흥공사(프랑스아그리메르·FranceAgriMer)의 와인 부문 대표인 디디에 조소 사장은 4일(현지시간) "내일부터 33개의 공인 증류 업체들이 재고 와인을 증류해 에탄올로 정제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렇게 생산된 알코올은 프랑스 제약회사들과 화장품 기업에 공급돼 손 세정제나 의료용 소독 알코올의 원료로 쓰인다.
프랑스 와인 농가들이 이처럼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와인 소비량이 급격히 준 대신 손세정제나 의료용 소독 알코올 수요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난달까디 두 달 가까이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레스토랑, 카페, 바의 영업 금지령도 실시했다.
와인의 주 소비처인 음식점과 주점이 문을 닫고 최대 수입국 미국마저 봉쇄령이 이어지면서 프랑스 와인 판매량은 급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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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person prepares the 105th tasting of the Chevaliers du Tastevin brotherhood in Chateau du Clos de Vougeot, on May 29, 2020 in Vougeot. (Photo by JEFF PACHOUD /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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