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수도인 워싱턴 D.C. 인근에 육군 병력을 배치해 시내 투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주정부가 요청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의 판단으로 연방군을 투입하는 폭동진압법 발동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진압에 경찰이 나서는 것과 군인이 나서는 건 천양지차죠.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 인근 도로를 시위대가 점령한 채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를 투표로 몰아내자! 이것이 민주주의다!"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워싱턴D.C.로까지 번지자,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고무총이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피어스 / 워싱턴D.C. 시위대
- "미국에 인종과 관련한 부당한 일이 많습니다. 뿌리 깊게 말입니다. 경찰 폭력, 소수자에 대한 길거리 폭력…."
여기에 더해 미 국방부는 워싱턴 D.C.인근에 현역 육군 병력 천600명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워싱턴 D.C. 내부에 있지 않은 상태 라고 전했으며, 일부 헌병만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CNN 기자
- "250명 헌병 병력이 질서 유지를 위해 방금 워싱턴 D.C. 두 곳에 배치됐지만, 경찰 업무까진 안 한다고 합니다."
백악관 등 주요 시설이 밀집한 워싱턴 D.C.에서 경찰 병력만으로 시위 대응이 어려울 경우 즉각 군 병력 투입이 가능한 상태인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가 계속되면 주 정부 요청이 없더라도 대통령 판단에 따라 연방군을 투입하는 폭동진압법 발동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촉즉발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