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 대부'로 불리며 전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래퍼 겸 프로듀서, 사업가 제이지(Jay-Z·50)가 최근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흑인 인종 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해 현지 주요 신문에 '차별을 멈추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면 광고를 실어 국제 사회 눈길을 불러모았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제이지는 주요 일간지에 '조지 플로이드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는 미국 인종 차별 시위에 불을 당긴 인물이다. 그는 지난 달 2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눌려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카고 트리뷴, 로스앤젤스 타임스, 덴버 포스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올랜도 센티널 등 주요 신문에 올라온 제이지의 전면 광고는 1965년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애리조나주 셀마에서 했던 명연설 일부를 검은 바탕에 하얀 글자로 인쇄돼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온라인 사회연결망(SNS)로도 빠르게 퍼졌다. 광고에 실린 킹 목사의 연설 일부는 "나처럼 서른 여섯살이 되면 인생의 문 앞에서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정의롭고 옳은 일을 위해 설 기회를 마주하는 것이다. 이를 거부하는 사람은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내용이다. 또 킹 목사가 "우리가 자유로워지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알리자. 지금 여기에서 (경찰이 탄)말과 곤봉(billy-club), 최루가스에 맞서 일어서자"고 한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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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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