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겉으론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지만, 속으론 좌절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때 공유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 실무자들이 불만을 터트렸다는 얘기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창궐 초기 중국은 WHO에게 적극적으로 바이러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월)
- "중국은 적극적으로 WHO와 국제기구·태국 등에 정보를 공개하고 소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WHO가 중국의 정보 공유 지연에 좌절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유전자 지도를 비롯해 검사와 백신 개발에 중요한 세부 정보를 제때 공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일례로 지난 1월 중국 내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지도를 해독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공개하는 것을 금지해, 결국 일주일이 지나서야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고든 갈레아 WHO 중국 담당자도 "중국은 우리에게 CCTV에 나오기 15분 전에야 준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이런 상황이 WHO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보 깜깜이'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