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이 발사 19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민간인이 우주 관광을 가는 날도 머지 않아 실현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천천히 이동합니다.
(현장음)
- "지금 초당 10cm씩 이동하고 있습니다."
크루 드래곤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9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400km 상공에서 진행된 섬세한 도킹 작업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됐습니다.
크루 드래곤에 탑승한 나사(NASA) 소속 비행사 2명은 앞으로 최장 넉달간 우주상공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민간기업의 유인우주선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고, 미국의 유인우주선 발사도 지난 2011년 아틀란티스호가 퇴역한 이후 9년 만입니다.
▶ 인터뷰 : 마크 게이어 / 존슨 우주센터 디렉터
- "미국은 수 년 동안 러시아 우주선으로 우주인을 운송해왔습니다. 우주인들이 미국 측 출입구로 입장하는 걸 보니 기쁘네요."
이로써 미국은 지난 9년간 러시아에 해마다 지급해온 약 5천억 원의 우주인 운송료도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발사를 함께 준비한 나사도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며 더 큰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짐 브리덴스타인 / NASA 국장
- "우리는 단순히 지구 궤도에 머무르지 않고 달이나 화성에 가고 싶습니다. 그게 정말 우리가 바라는 미래입니다."
스페이스X는 내년 말을 목표로 민간인의 우주 관광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