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부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늘(31일) 고속도로를 점거한 수천 명의 시위대를 향해 대형 유조차가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네소타주 경찰은 트위터에 "시위대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조차 운전자는 다쳐 병원에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 체포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현지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가 트위터에 유조차의 돌진이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어제(30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 웹사이트가 해킹돼 한 때 접속이 불가능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플로이드 사망에 책임자를 응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플로이드가 사망 직전 내뱉은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를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 숨을 쉬는 것"이라고 되받은 미국 미시시피주 페탈시(市) 시장은 결국 사과했습니다.
할 막스 페탈시 시장은 전날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트위터에 게시한 글이 "성급하게 쓰인 깊이 생각하지 못한 글이었다"면서 "무신경한 글이라고 지적한 분들과 시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페탈시 시청 앞에선 이날까지 사흘째 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막스 시장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이 파면된 28일 트위터에 사건을 언급하며 "요즘 우리 사회에 경찰이 되려는 사람이 없는 이유"라고 올렸습니다.
그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부당한 점을 전혀 찾을 수 없다"면서 "사건 당시를 보여주는 영상은 플로이드가 (경찰에 목을 눌리게 된 이유인)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약 중독이나 심근경색으로
플로이드는 경찰관에게 목을 짓눌린 상황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으며 이는 항의시위 구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