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발생한 플로이드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난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폭력과 방화, 약탈 사태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매체가 지난 30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성명에서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한다"며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경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소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 밤 연속 계속되면서 백악관 인근에서까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벌어짐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상당수는 대학생과 10대 청소년 등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조지아 에비뉴를 따라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까지 행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백악관 인근 바리케이드를 걷어내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부 과격 시위대는 투석전을 위한 돌덩어리와 야구 방망이 등을 소지한 게 목격되기도 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제니스 한 LA 카운티 감독관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1천만명이 통행금지령의 대상이 될 전망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추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업계의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50분(이하 현지시간) LA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003490] KE012 편의 이륙이 12시간 지연돼 승객 206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KE012편은 당초 예정보다 12시간 지난 뒤 LA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5시10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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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관계자는 "LA 도심 통행 금지 발효로 승무원의 이동시 안전 확보가 불가능해 다음날 주간 시간대로 지연 운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