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 한인 상점들도 엉뚱하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한인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불을 지르면서 교민들은 LA폭동 당시 피해가 재현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흑인 사망 규탄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면서 한인 상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의 한 교민이 운영하는 사업체 두 곳이 약탈당해 4백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한인 언론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효숙 / 미국 미네소타 한인회장
- 「"(그분이) 식음도 전폐하고 계신다고 그래요. 굉장히 피해가 크신 걸로 알고 있는데. 힘들어하신다고 들었어요."
」
현지 교민들은 LA 폭동 때를 보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운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한현숙 / 미국 미네소타 현지 교민
- "옷을 온몸에 어깨에다 걸고 도둑질을 하는 거죠. 도둑질을 하고 불을 내고. LA에서 큰일이 있었죠. 그게 남의 일인 줄 알았다고요."
「지난 1992년, 흑인 인종차별 반대로 시작된 시위대가 LA 한인타운을 공격해 2천 2백여 개의 점포가 약탈당하는 등 4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외교부는 미네소타를 비롯한 교민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안전을 위해 시위 지역으로의 접근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