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 진앙이 된 중남미의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31일)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와 각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중남미 30여 개국(미국·유럽령 제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1만3천여 명입니다.
지난 2월 26일 브라질에서 중남미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개월여 만에 감염자가 100만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최근 갈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져 50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두 배 늘어나는 데 보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총 사망자는 이날 5만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남미 전체 확진자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브라질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51만4천849명, 사망자는 2만9천314명입니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2위이고, 사망자 수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4위입니다.
하루 만 명 단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브라질에선 이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찬반 시위가 거세게 펼쳐지는 등 사회·정치 혼란도 극심해져 더욱 암울한 상황입니다.
페루도 가파른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16만4천476명으로 늘며, 전 세계 확진자 수 10위로 들어왔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9일 6천506명, 30일 7천386명, 31일 8천805명으로 3일 연속 최고치를 고쳐 썼습니다. 사망자는 4천506명으로 늘었습니다.
칠레는 하루 사이 확진자 4천830명이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에 근접했습니다. 총 확진자는 9만9천688명, 사망자는 1천54명입니다.
어제(31일)자 집계가 나오지 않은 멕시코가 전날 기준 확진자 8천512명, 사망자 9천779명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치명률이 11%를 웃돌아 중남미에서 가장 높습니다.
이어 에콰도르(3만9천87명), 콜롬비아(2만9천383명), 도미니카공화국(1만7천285명), 아르헨티나(1만6천214명) 순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습니다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에도 종전 최고치의 2배에 가까운 2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체 확진자가 1천865명으로 늘었습니다.
중남미의 경우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에서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확산세가 언제쯤 진정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