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9%만 "코로나19 백신 맞겠다"…부작용 걱정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중에서 "개발이 성공하면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이 공동 설립한 여론연구센터 NORC(National Opinion Resea 현지시간으로 오늘(27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맞을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단 49%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51%는 '아니오'(20%) 또는 '모르겠다'(31%)고 답했습니다.

AP통신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세계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울 만큼 낮은 수치"라며 "점차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게 될 수는 있다"고 전했습니다.

NORC는 지난 14일부터 18일 사이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1천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4.2%P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 중 그 사유(중복응답)로는 70%가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42%는 백신을 맞았다가 외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두렵다고 답했고, 31%는 코로나19 때문에 건강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30%는 백신의 효능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최우선 순위는 안전"이라며 NIH는 백신 개발이 성공하는 대로 수만 명을 대상으로 실제 효과 및 안전성을 실험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이들은 본인과 가족, 커뮤니티 보호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섞여 있어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도 81%에 달했습니다.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62%, 공화당 지지자의 43%가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