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비무장 상태의 흑인이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용의자가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달라 애원하는데도 경찰이 계속해서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장면이 지나가던 시민이 찍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당 앞에 세워진 경찰차 옆에서 경찰이 흑인 한 명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플로이드
- "제발, 제발요. 숨을 못 쉬겠습니다. 제발…."
수갑이 채워진 남성은 고통을 호소하며 계속 애원하지만,
▶ 인터뷰 : 조지 플로이드
- "움직일 수가 없어요. 엄마, 엄마…."
경찰은 남성의 목에서 무릎을 떼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오후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약 4~5분 뒤 남성은 의식을 잃었지만, 행인들의 만류에도 경찰의 가혹행위는 계속됩니다.
▶ 인터뷰 : 행인
- "지금 사람이 의식이 없잖아요."
조지 플로이드로 알려진 이 남성은 잠시 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날 위조 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플로이드를 용의자로 의심해 강제로 체포하려다 발생한 일입니다.
관련 경찰관 4명이 파면된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 FBI와 미네소타 형사체포국은 플로이드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