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북미·유럽권에서 확산세가 약해진 코로나19가 겨울을 맞은 지구 반대편, 남반구로 세를 넓히는 모습입니다.
브라질의 한 대형 육류업체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더니 340여 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병원 응급실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2명의 간호사가 15명의 환자를 교대로 보고 있고, 그 옆에는 미처 처리하지 못한 시신까지 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리비아 / 간호원 노조 부대표
- "상황이 비극적입니다. 간호원들은 정말 최악의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요."
지난 한달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이 집단 매장된 브라질의 한 공동묘지.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무덤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여 명, 사망자는 807명이 늘었습니다.
브라질 남부의 한 육류업체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340여 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조치 됐습니다.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더라도, 날씨가 추워지는 남반구에서는 확산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페루와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매일 같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는 오는 8월 초까지 현재 2만3천 명 수준인 브라질 내 사망자가 9만 명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