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이 급증하는 태국에서 문제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는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6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방콕 시내 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했던 미술가 헨리 딴(33)은 격리 생활을 마치며 페이스북에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14일간의 격리 생활 동안 받은 식사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들을 바닥에 펼쳐놓은 사진입니다.
밥과 국 그리고 각종 음식이 담겼던 뚜껑 덮인 플라스틱 용기 80개에다 플라스틱 물병 18개가 가지런히 놓여있는가 하면, 용기들을 수북이 쌓아 놓은 모습도 있습니다.
매일 세 차례 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방문 앞에 놓인 식사에는 매번 휴지와 플라스틱 수저 및 포크가 비닐에 쌓여 함께 배달됐습니다.
헨리씨는 매체와 통화에서 "이를 고려하면 격리 기간 한 사람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사진에 나온 것보다 사실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고 온 비행기에만 200명이 정부 지정 시설에 격리됐다. 이를 고려하면 많은 격리자들로부터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위생도 좋지만, 플라스틱 배출량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귀국한 태국인 약 8만명이 정부 지정 시설이나 호텔 등에서 14일간 격리됐거나 격리 중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1천만 명 이상이 사는 수도 방콕의 지난달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1년 전과 비교해 62%나 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