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은 미국은 흡사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을 되찾은 듯합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도 76일 만에 골프를 쳤다고 하는데,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뉴욕타임스는 신문 1면에 사망자 명단을 게재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를 잊어선 안 된다는 의미겠죠.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차례 연습 스윙 후 힘차게 샷을 날립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골프를 자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76일 만에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마스크를 쓰진 않았지만, 카트를 혼자 운전하고 캐디를 대동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복귀는 경제 재가동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은 미국은 마치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주요 해변마다 많은 인파가 몰렸고, 워터파크 등 야외 놀이시설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로드니 / 해변 방문객
-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 안 나올 줄 알았는데 호텔 방을 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여서 놀랐습니다."
코로나19피해가 극심했던 뉴욕 주도 하루 사망자가 100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10명 까지의 모임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재가동에 따른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오늘자 신문 1면을 코로나19 사망자 1천 명의 부고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사망자가 10만 명에 육박한 현실을 상기시키며, "단순히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고 이들은 우리였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