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실탄 사격 훈련인 '후지(富士)종합화력연습'을 강행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이날 시즈오카(靜岡)현 히가시후지(東富士)연습장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이 훈련을 했습니다.
올해 훈련에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일반 관람객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또 전체 연습의 한 축을 이루는 상륙작전 전문 부대인 수륙기동단과 공수부대인 제1공정단은 다른 현(縣) 지역에 주둔해 직접 참여하지 않고 영상만 소개됐습니다.
교도는 1966년 일반 관람객을 초청하기 시작한 이후 관람객 없이 치러진 것은 종합연습 자체가 열리지 않았던 1979년 이후 2번째라며, 지난해는 2만여명의 일반 관람객이 연습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참가 대원은 시즈오카와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주둔한 육상자위대원을 중심으로 지난해의 2천600명에서 1천800명으로 규모가 줄었습니다.
또 예년에는 참가 대원과 별도로 신참 대원 약 4천명이 연수 목적으로 참관토록 했으나 올해는 인근 부대원 1천명으로 참관을 제한했습니다.
나머지 약 3천명은 각지의 주둔지 등에서 인터넷 중계로 훈련 상황을 지켜보도록 했습니다.
이번 연습은 낙도가 공격당한 상황을 가정해 치러졌습니다.
전차·장갑차 약 30대, 대포 약 40문이 동원됐고, 실탄은 19t(약 40억원어치)이 사용됐습니다.
교도통신은 전차와 포가 잇따라 등장해 굉음과 함께 후지산 기슭을 향해 실탄을 쏟아붓자 착탄 지점에 흙먼지가 피어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육상자위대는 이 연습을 매년 8월 하순 실시하다가 올해는 7월 시작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