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계 거물 66살 오프라 윈프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고향 주민들을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1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오프라 윈프리 재단'은 전날, 코로나19 구호기금으로 총 1천200만 달러(약 150억 원)를 쾌척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부금은 시카고와 볼티모어, 내쉬빌, 밀워키, 미시시피주 코지어스코 등 윈프리가 "고향"으로 부르는 도시의 취약 계층 지원에 쓰일 예정입니다.
시카고는 윈프리가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인기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하면서 세계적 유명 인사로 발돋움한 곳입니다.
코지어스코는 윈프리가 태어난 곳, 내슈빌과 밀워키는 어린 시절 자란 곳, 볼티모어는 방송인으로서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쌓기 시작한 곳입니다.
윈프리의 기부금 가운데 약 42%에 달하는 500만 달러는 시카고 비영리단체 '리브 헬시 시카고'(Live Healthy Chicago)를 통해 코로나19에 영향받은 흑인과 히스패닉계 노인·저소득층에 전달되고, 나머지 700만 달러는 시카고를 제외한 4개 도시의 자선기관·복지시설·청소년 지원단체 등에 나눠 지급됩니다.
윈프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불균형적으로 큰 피해를 본 커뮤니티를 돕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필수산업 종사자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키워준 커뮤니티에 내가 받은 것들을 되돌려주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기부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윈프리는 지난 15일, 코로나19로 졸업식 추억을 가질 수 없는 2020 대학 졸업생들을 위해 페이스북이 마련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에 축사자로 나선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