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각의 수호신으로 불리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장이 긴급사태 기간 중에 내기 마작을 한 사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21일 사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사카를 비롯한 3개 지자체 긴급사태 해제 발표 후 "구로카와 고검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는 법무상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구로카와 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검찰공무원 정년 연장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법 개정을 추진하다 여론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결국 검찰법 개정안 처리는 연기됐으나 이로 인해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구로카와 고검장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 관련 인사들에 대한 검찰조사를 무마시켰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된바 있다.
구로카와 고검장의 사임으로 향후 아베 총리는 정치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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