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재단은 외교부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와 아프리카의 경제' 웹세미나를 21일 오후 3시 개최했다. 이번 웹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아프리카 대륙의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아프리카 경제교류 및 비즈니스 기회 증진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에 따라 기획됐다.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올 7월로 예정되었던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이행을 앞두고 아프리카 대륙이 그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제동으로 안타깝다"며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상호이해와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의 대(對)아프리카 투자나 관심도는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하여 낮은 수준이며, 이번 웹세미나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아프리카의 현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은 축사에서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면, 글로벌 팬데믹 이후 우리 경제 및 수출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 발표에서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아프리카 대륙의 코로나19 현황과 보건의료 관련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선진국의 코로나19 대응과는 차별화된 아프리카 현지에 적합한 접근방식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며 아프리카 각 국가의 특수성을 고려한 협력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손병일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이번 웹세미나를 위한 사전영상을 통해 "아프리카는 의료기기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민간부문의 경우 진단기기와 진단키트, 면봉 등을 묶어서 수출하고, 공공부문은 진단기기 운용방식에 대한 화상교육을 패키지로 묶어서 수출하는 방식을 아프리카 현지 정부들에 제안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아프리카지역의 공공조달사업 진출 유망분야로는 운송기계와 농업기계, 의료기기, 방산보안제품 등 △현지 정부의 투자 의지가 높고 △중국과의 경쟁이 심하지 않으며 △한국산 제품이 비교우위를 갖는 분야를 꼽았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 한-아프리카 간 상생협력이 긴요한 산업분야와 진출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높은 청년인구 비율과 정보기술의 보편화로 아프리카대륙 내 스타트업 투자유치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스타트업의 새로운 시장으로서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제고와 국내 스타트업 및 청년들이 아프리카 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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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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