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43년 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포기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나토 복귀를 공식 발표하면서 나토 복귀가 프랑스는 물론 유럽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나토 탈퇴의) 오랜 기간에 마침표를 찍음으로써 프랑스는 더 강해지고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지난 1966년 미국의 일방적 주도에 반발해 드골 대통령이 나토를 탈퇴한 지 43년 만에 다시 복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미국, 영국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핵 억지력은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의 나토 복귀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예상됐던 사안입니다.
시라크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도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에 나토와 연합해 2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프랑스의 나토 복귀를 즉각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솔라나 / 유럽연합 외교정책대표
- "유럽연합 내에 군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나토 복귀는 아주 중요한 결정입니다."
사르코지 지지자들은 나토 복귀로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전통적인 독자 외교 노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프랑스 의회는 오는 17일 나토 복귀 결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데 집권 우파가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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