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탓에 네덜란드에서 사람과 동물이 줄줄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져 국제 사회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롤라 스카우텐 네덜란드 농업부 장관은 의회 서한을 보내 모피용 밍크 사육 농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밍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고했다. 지난 달과 달리 이번에는 사람이 동물에 감염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달 26일 농업부는 "남부지역 브라반트 소재 밍크 농장 2곳에 사는 밍크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모피 의류용 밍크털을 한국과 중국, 그리스에 수출한다. 스카우텐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다만 사람이 동물을 감염시킬 수는 있지만 거꾸로 동물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없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달 농업부는 "밍크가 농장 내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했는데 현재로서는 동물과 인간 간 쌍방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서한에서 장관은 밍크농장 직원 감염과 관련해 자세한 감염경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중보건연구소에 따르면 밍크 축사 외부로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썼다.
해당 밍크 농장이 자리한 브라반트는 네덜란드 내에서도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곳으로 알려져있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에서 두 번째로 큰 밍크 생산 국가였지만 최근 밍크 사육을 단계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밍크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가 네덜란드 보건당국 발표와 추가 사항을 종합한 데이터를 보면 19일 기준 네덜란드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4449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4475명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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