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어울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후 소녀 두 명이 '명예살인'당했다고 돈(DAWN) 등 현지 언론과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와지리스탄에 사는 10대 소녀 두 명이 지난 14일 남성 두 명에 의해 살해됐다.
한 남성은 한 소녀의 아버지이고, 다른 남성은 또 다른 소녀와 남매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사에 나섰고 두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남성들은 소녀들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고 다른 가족들은 마을에 소녀들의 시신을 묻었다.
소녀
파키스탄에서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여성을 살해하는 관습인 명예살인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해마다 1000여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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