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대형 금융회사들이 몰락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벤 버냉키 미 FRB 의장은 씨티그룹이나 AIG 같은 대형 금융회사들이 몰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며칠 전 매케인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주장한 "부실 은행은 망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FRB 의장
- "금융 시스템이 안정되기 전엔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중요한 금융 기관들의 생존은 절대적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 금융회사 규제의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금융에 대한 감독체계를 광범위하게 변경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세계 경제가 올해 대 침체에 접어들면서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정도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 나타나는 경기침체가 꽤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트로스-칸 총재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제로 이하로 떨어져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도 지난 8일 세계경제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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