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나오는 정부의 긴급 발표는 대체적으로 정부에 불리한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주말모드'로 들어간 독자들에게 언론의 기사들이 쉽게 눈길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트럼푸 행정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6주 새 부처 내 업무 활동을 감독하는 감찰관이 3명이나 차례로 금요일 밤에 잘려나갔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티브 리닉 국무부 감찰관의 해임 첫 보도는 금요일이었던 지난 15일 오후 10시에 나왔다. 리닉 감찰관은 국무부 당국자들이 다수 연루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판 과정에서 의회의 조사에 응했고 최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인사권 남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2주 전 금요일인 1일 밤 8시께에는 보건복지부 감찰관 크리스티 그림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림 감찰관은 지난달 코로나19 진단도구가 심각하게 부족하고 마스크 같은 의료장비 역시 광범위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가 눈 밖에 났다.
역시 금요일인 4월 3일에는 밤 10시께 마이클 앳킨슨 정보기관 감찰관이 해임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보고서가 믿을 만하고 긴급하다며 의회에 제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인물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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