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초기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효과를 보는 듯했던 러시아가 누적 확진자 28만 명이 넘는 세계 2위 감염자 보유국이 됐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개와 고양이까지 감염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병원.
코로나19 항체 검사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모스크바 시민
- "제 몸에 코로나19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어제 하루 러시아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9,709명.
이틀 연속 1만 명 이하에 머물러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누적 확진자는 28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됐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피해 서유럽에서 귀국한 러시아인들이 2차 감염을 주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개 한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네덜란드 농무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동물들의 감염 사실을 밝히며, 동물들이 주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동물이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에서는 동물원의 일부 호랑이와 사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필리핀에 지난 14일, 시속 155km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상륙해 건물 수백 채가 파손되고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건물 잔해에 깔리거나 감전 등으로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