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를 희망한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고속 개발 작전'을 통한 연내 백신 개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실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익명의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을 주려고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고, 과학계도 회의적입니다.
백신 전문가들은 이제 백신 후보군들이 주입되는 초기 단계라며, 특히 지난겨울 처음 등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전통 흑인 대학 졸업식 영상 축사를 통해 현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또 한 번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 "코로나19를 통해,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수많은 이들이 할 일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많은 이들은 책임자인 척도 안 합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응은 재앙"이라고 말했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게이트"라는 글을 재차 올렸습니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팬데믹 대응을 둘러싸고 전·현직 대통령 간 대결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