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또 다시 맹공을 가했다.
오바바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거론하면서 "책임 없는 척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주말인 1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통흑인대학(HBCU: 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 합동졸업식 영상축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거듭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해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수많은 이들이, 그들의 할 일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개념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수많은 이들은 심지어 책임이 없는 척 한다"고 미국의 현 리더십을 비판했다. 이러한 리더십 공백이 대학 졸업생들에게 분명한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여러분들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라고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인 현 정부를 싸잡아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마자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이슈도 부각했다. 명시적으로 선거를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흑인 표심'을 파고들며 결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상축사에서 "솔직히 말해서 이런 질병은 역사적으로 흑인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불평등과 부담을 부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불균등한 영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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