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4일 오전(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가 보건당국 등 데이터를 취합한 것(CSSE)을 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총 139만0764명이고, 총 8만 4136명이 코로나19 탓에 목숨을 잃었다. 앞서 1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은 "지금의 경제 침체가 이것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원지 논란과 관련해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I'm very disappointed in China)"고 하면서 중국과 관련해 "우리는 그것을 정말 강도높게 들여다보는 중(We are looking at that very strongly)"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것'과 관련해 대통령 인터뷰를 진행한 마리아 바르티로모 앵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미국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 |
↑ 지난 해 1월 “우리의 꿈은 돈이 아니죠, 스타벅스를 따라잡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같은 해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기업 루이싱커피는 회계부정 탓에 주식 거래 중단 사태를 맞았고 지난 12일 첸즈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 가운데)가 해임됐다. 투자자들이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은 후였다. [사진 ... |
트럼프 대통령이 "3분기에 미국 경제는 반등할 것이고, 내년이면 모든 경기지원책으로 경제가 회복돼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했지만 당장 일자리 시장 그늘이 깊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5월 3일~5월 9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98만 건을 기록해 8주 연속 폭증세다. 직전 주간의 317만6000건(수정치)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예년에 비하면 월등히 많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최근 8주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3649만2000건에 달했고, 실업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료품 가격도 폭등해 실물경기 흐름이 심상치 않다. JC페니와 J크루 등 유통업체가 파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이어진다. 이 때문에 하루 전날인 1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연설에서 "지금의 경제 침체는 전쟁(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이지만 아마 이것이 끝이 아닐 지도 모른다"면서 막다른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이번 주 들어 부쩍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백악관의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을 통해 "미국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연방 공무원 연금기금)는 중국 기업 주식 투자 진행 사항을 전면 중단(halt all steps)하라"는 주문을 내기도 했다. 두 참모진은 "FRTIB는 인권 침해·미국 안보 위협 우려가 큰 중국항공공업그룹회사(AVIC)와 항저우히크비전 같은 곳에 투자하지 말라"면서 "중국 업체는 미국의 재무공개규칙을 지킬 의무도 없기 때문에 기업이 투명하지 않고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4일 FRTIB 위원 5명 중 임기 만료를 앞둔 3명을 새로 지명해 FRTIB의 의사 결정에 필요한 과반수 이상을 확보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2의 루이싱커피 사태'가 벌어질 지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미국의 거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를 따라잡겠다면서 등장한 중국판 스타벅스다. 지난 달 2일 루이싱커피는'2019년 사업보고서'발표를 통해 2019년 2∼4분기 매출액 규모가 22억 위안(우리 돈 약 3800억원)정도 부풀려졌다면서 부정회계 사실을 공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루이싱커피는 작년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세상에서 가장 빨리 뉴욕 증시에 상장한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관심을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