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홍역이나 에이즈처럼 사라지지 않고 인류와 공존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의 이동제한 완화와 경제 활동 재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를 점차 완화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이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 속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통제가 가능할 때까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다만, HIV와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파우치 소장 역시 상원 청문회에서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태에서 조급하게 경제를 재개하면 코로나19가 재확산 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파우치 소장의 답변에 놀랐습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답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워싱턴DC는 자택 대피령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했지만, 캘리포니아주는 현지시간 13일 10개 카운티에서 2단계 경제 재가동에 들어갑니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유럽 일부 국가도 국경 개방에 나섰고, 태국도 이번 주말 2차 완화를 계획 중입니다.
하지만,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랴오닝성 선양과 지린성에서 잇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양 시 당국은 내일(15일)과 월요일로 예정됐던 중고등학교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