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외교평론가로 유명한 74살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전 총리실 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모토 전 보좌관은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4일 숨졌습니다.
사망 사실이 10여일 후에 알려진 것은 유족들이 공개를 꺼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본 외무성 북미1과장 등을 거쳐 1991년 퇴임한 고인은 1996~1998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2003~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서 각각 총리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하시모토 내각에서는 오키나와 담당으로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이전 문제를 관장했고, 고이즈미 내각에선 전후 이라크의 부흥 지원 업무를 맡았습니다.
총리 보좌관을 그만두고 외교평론가로 활동한 고인은 2015년에는 전후(戰後) 70주년 담화 작성을 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사적 자문기관인 '21세기구상간담회'에도 참여했습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어제(7일) 600명을 넘어선 일본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인사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개그맨인 70살 시무라 겐 씨가 지난 3월 29일 숨진 데 이어 민영방송 TBS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행을 오랫동안 맡아 인기를 끌었던 배우 63살 오카에 구미코 씨가 지난달 23일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