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하루 단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제(7일) 긴급사태 선포 이후 처음으로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공영 방송 NHK에 따르면 어제(7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도쿄 23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에서 하루 단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30일(96명) 이후 38일 만입니다.
또 지난달 7일 전국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외출 자제 등을 요구하는 긴급사태가 선포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수도 도쿄 지역에서는 3일(91명) 이후 닷새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에 대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장관)은 "연휴로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데다가 토·일·월요일에는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며 며칠 더 동향을 지켜봐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이 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공휴일이 이어졌습니다.
연휴 중인 지난 4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애초 이달 6일까지로 잡았던 전국의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오는 14일쯤 지역별 감염자 현황 등을 고려한 의료실태를 분석해 지역별로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담당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은 "6일까지 1주일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현(縣·광역단체)이 17곳 있다"며 이들 지역이 우선 해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7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 초 요코하마(橫浜)에 입항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1만6천287명입니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별로는 도쿄도(都)가 가장 많은 4천77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쿄 다음으로는 오사카부(府) 1천706명, 가나가와현 1천141명, 사이타마현 932명, 홋카이도 928명 순으로 많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어제(7일) 하루 동안 13명 늘어나 총 603명이 됐습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3.7% 수준입니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집중치료를 받는 중증자는 어제(7일) 기준 유람선 승선자 4명을 포함해 모두 304명입니다.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사람 등은 확진자의 36%가량인 5천79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