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인근 주민 3천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곳곳에 시민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계속 부상자를 실어나르고, 병원에 옮겨진 소녀는 두려움에 눈물을 짓습니다.
어제(7일) 새벽 인도 동남부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폴리머스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8살 여아를 포함해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 백명의 주민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라단 / 국가재난대응단장
- "무의식이거나 반의식이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고농도 스타이렌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사고가 나자 반경 3㎞ 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을 호소했고, 이 지역 주민 3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모한 라오 / 인도 LG 폴리머스 감독관
- "오전 3시 반까지만 왔을 때도 출입이 통제됐지만, 지금은 모두 탱크로 들어가 상황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사고 당시 최소 인력만 근무하던 상황이라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화학 측은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