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절한 때 할 얘기가 있을 거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각국의 주요 외신들은 김 위원장 소식을 긴급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말을 맞아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향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 위원장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할 말이 있을 겁니다."
앞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을 때도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알지만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던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건 북한을 자극하지 않거나 정보원 노출을 피하려는 것이라는 등의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자세히 이야기했을 때 자신의 정보 자산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두 번째는 세세하게 이야기할 만큼 모른다는 거에요."
이런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 소식을 신속하게 다뤘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혀 다루지 않던 중국 CCTV는 비료공장 시찰 사진 등을 전했고,
일본 NHK와 로이터, AFP 등도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며 별다른 해설 없이 북한 노동신문을 인용해 소식을 전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