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어떠한 만일의 사태(eventuality)에도 확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콧 샌즈 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해줄 수 있나'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2주보다 조금 더 그의 공개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안다. 통상적이지는 않다(unusual)"며 "그러나 그 이상으로는 오늘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이어 "우리는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김 위원장 유고 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CRS는 지난 29일 북미관계를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36세의 김 위원장은 수년간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은 10살 미만의 세 아이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명백한 후계자는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할 경우 누가 그의 후계자가 될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로 가장 가능성 높은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CRS는 "그녀는 정상 외교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분석가들은 오빠(김 위원장)로부터 후계자로 지명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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