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판데믹(COVID-19 전세계 대유행)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은 또 한국이 미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면서 "남한이 미국과 국방협력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언급한 '돈'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은 올해 1월부터 적용됐어야 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합의를 위해 작년 9월부터 협상을 벌여왔지만, 서로 생각하는 분담금이 달라 협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10일 로이터는 전·현직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작년에 합의 한 분담금(8억 7000만 달러) 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측은 작년 합의 분담금보다 5배 이상 많은 50억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사태를 두고 "중국은 무슨 수단을 써서든지 나를 11월 대선에서 지게하려 들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그 중 하나"라면서 "그들은 무역 전쟁을 벌이는 나 대신 민주당의 조 바이든이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자신의 안이한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을 외부로 돌리는 방식으로 중국을 탓해왔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무리하게 발원지 논란을 일으키며 미군이 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하는 식으로 나선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미 나온 바 있다.
29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만명을 넘었고, 천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는 가운데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를 기록해 2008년 이후 최악을 상황을 맞았다. '경제 대통령'임을 자랑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적 위기를 맞은 셈이다.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야기한 (코로나19사태)결과에 대해서 나는 다른 선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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