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회분을 보내준 우리나라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주지사의 성과에 트럼프 대통령은 칭찬 대신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돈낭비라면서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회분이 대한항공 여객기에 실려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입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 여사는 직접 공항 활주로에 나와 이들을 맞이합니다.
미국이 진단키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 유미 호건 여사가 이수혁 주미대사와 접촉하면서 메릴랜드 주의 한국산 키트 구매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함께 자리한 주미 한국대사관 홍석인 공공외교공사에게 "한국에 큰 빚을 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호건 /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확보한 50만 회분 진단키트는) 미국의 상위 5개 주 가운데 4개 주가 지금까지 검사를 완료한 총량과 맞먹는 분량입니다. 감사합니다."
호건 주지사는 2004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국내에는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인물로, 실제로 4년 전엔 한국인 사위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큰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며 호건 주지사를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기 메릴랜드가 있는데요. 돈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만, 괜찮습니다. (호건 주지사가 한국과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호건은 약간의 지식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에 나설 의향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