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놓고 혼란스러운 건 미국도 마찬가집니다.
지난주부터 봉쇄령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의사당 앞에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 "텍사스를 열어라! 텍사스를 열어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계속되자 이를 해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지난달 17일부터 사업장이 강제로 폐쇄됐는데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오하이오주 등 일부 지역에선 총기로 무장한 극단적인 시위대까지 등장했습니다.
주말을 거쳐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부추켰다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지난 17일 몇몇 주를 겨냥해 "해방하라"고 올린 트윗이 사실상 봉쇄령 반대 시위를 선동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7일)
- "너무 과한 것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주들의 조치를 보면 너무 과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공화당 지지층과 극우 음모론자 등이 반대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76만 명을 넘고, 매일 2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봉쇄완화를 반대하는 의견 또한 많습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불량 진단키트를 양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입니다.
사태 초기 진단키트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을 낭비했고, 이것이 곧 검사 지연으로 이어져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