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하루 확진자 3천500명대…총 2만 8천명 '육박'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현지시간 16일 3천500명대에 근접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78개 지역에서 3천44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가 2만7천938명(84개 지역)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천3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만6천14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467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4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65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85개 연방주체(지자체) 가운데 전염병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은 시베리아 알타이공화국이 유일합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사이 34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23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가운데 2천304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검사 건수는 161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하루 사이 검진 건수가 11만건 늘어났습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전날 13만여명이 계속해 의료관찰을 받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한동안 확진자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건당국과 의료기관들은 급증하는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감염증 전문치료시설과 병상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코로나19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지난달 말 도입된 전체 근로자의 유급 휴무가 4월 30일 시한으로 계속 시행되고 있습니다.

식품·유통·의약 분야 등의 필수 사업체를 제외한 모든 직장 근로자들은 휴무 상태입니다.

확진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지난달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날부터 차량 이동자에 대한 통행허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필수 사업체 근로자로 출근하는 경우나 급하게 병원에 가는 경우 등을 포함해 불가피하게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모든 주민은 시정부 사이트에서 신상, 이동 목적 등을 등록한 뒤 식별코드가 적힌 디지털 통행증을 발급받아 휴대해야만 합니다.

통행증 없이 이동하다 단속에 걸리면 범칙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