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가 7일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늦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부야 겐지 킹스칼리지런던 인구보건연구소 소장은 "일본은 엉망진창이 됐다"며 "확진자들은 겨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환자가 급증하면 도쿄 의료시스템은 붕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중환자치료의학회에 따르면 일본은 인구 10만명당 중환자용 병상이 5개로, 독일 30개, 이탈리아 12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 바이러스 검사 능력도 의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긴급 사태를 선언하며 바이러스 검사 건수를 하루 2만 건씩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후생성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 내 검사 건수는 총 8만여건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긴급사태 선언에도 강제성이 없는 조치만 내놓아, 대중교통도 여전히 정상 운행되고 있고 어린이집도 일부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확진자 1000명을 넘은 이후 18일만에 확진자가 5배 이상 늘었고, 최근 확진자 가운데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