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월 15일 하루에만 발생할 사망자가 2천200명이 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까지 지켜도 8월까지 8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미 연구진의 예측 보고서에 미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핵심 당국자가 해당 보고서를 공개 거론하면서 암울한 앞날에 대한 미국의 근심이 한층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데비 벅스 백악관 TF 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4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앞서 당국자들이 10여가지의 통계 모델을 검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독립적으로 생산된 워싱턴대 보건분석평가 연구소의 보고서를 거론하며 "같은 수치의 결론을 내린 보고서"라고 언급했습니다.
미 언론의 관심은 곧바로 해당 보고서에 집중됐습니다. 미 당국이 검토한 10여가지 보고서에 당장 접근할 수는 없더라도 워싱턴대 보고서를 통해 당국 판단의 근거가 된 수치를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 공개돼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워싱턴대 보고서는 4월 중순이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라고 내다보면서 4월 15일 하루만 사망자가 2천271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4월 15일 22만4천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이며 이는 보유 규모보다 6만1천개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5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8월 4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8만2천141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연구진은 "4개월 이내에 8만여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리의 추산은 걱정스러운 수치"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강력하게 전체 지역에서 시행되지 않으면 이 숫자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NN방송은 이탈리아와 중국, 미국의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분석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소 10만명 사망' 전망이 꽤 가능성 크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선 보건 당국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
이날 NBC방송과 인터뷰한 벅스 조정관은 한술 더 떠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해도 10만명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