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이들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2천236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전날 5명 늘어 62명이 됐습니다.
28일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집계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東京都)에서 4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일본 내에서 123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 내 감염자 중 크루즈선 탑승자(712명)를 제외한 이들을 지역별로 보면, 도쿄도가 299명으로 가장 많고, 오사카부(大阪府) 176명, 홋카이도(北海道) 169명, 아이치(愛知)현 160명 순입니다.
도쿄도는 신규 감염자가 사흘 연속 40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도쿄의 확진자는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25일 41명으로 급증했고 26일에는 47명으로 더욱 늘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앞서 언급한 감염의 폭발적 증가가 곧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준인지와 관련해 "거의 한계 수준"이라는 인식을 표명하고서 "여기를 어떻게 버티고 나갈 것인지 대책을 생각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진단하고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6일 고이케 지사와 수도권의 인근 광역자치단체장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외출 자제, 도쿄 방문 자제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봄철 나들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우에노(上野)공원을 비롯해 82개 도립공원에서 꽃구경을 자제하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에는 여럿이 모여서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를 동반한 꽃놀이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했으나 이번에는 음식과 상관없이 꽃놀이 자체를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벚꽃놀이 명소로 알려진 우에노공원, 이노카시라(井の頭)공원, 요요기(代代木)공원의 통행로 일부를 차단했습니다.
도쿄도에서 시작된 외출 자제 등의 요청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의 집계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도쿄 방면으
도쿄, 사이타마, 가나가와, 오사카 등 4개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중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 조치는 강제력은 없으며 자율적으로 준수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슈퍼마켓이나 약국에 가는 등 생활에 필요한 외출은 자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당국의 인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